분당우리게시판
분당우리게시판은 우리교회 성도들의 나눔을 위한 공간으로 실명제로 운영됩니다.
개인의 소소한 일상, 은혜 받은 내용, 감사 내용을 나누어주세요.
분당우리게시판
분당우리게시판은 우리교회 성도들의 나눔을 위한 공간으로 실명제로 운영됩니다.
개인의 소소한 일상, 은혜 받은 내용, 감사 내용을 나누어주세요.
제목 | [우리나눔] 시작하는 아들에게 |
---|---|
글쓴이 | 정혜정 |
날짜 | 2025-01-10 |
조회수 | 991 |
[ 시작하는 아들에게 ]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이야
꼬물거리는 오십 센티 작은 생명
맞아, 너는 그랬지
내게 호흡이고 내가 사는 이유이고
내 간절한 기도였다
너는 나를 움직이고 나를 자라게 하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을
행복을 노래하는 방법을
나를 사람을 삶을 사랑하는 길을
알려주었다
어느새 스무해
드디어 세상이란 바다로의 출정식
거대한 문이 비로소 열린다
세상은 말야
생각보다 어둡고 거칠고 까칠할 테지
무섭고 사납고 거셀 수도
힘겨워 눈물 날 수도
파도는 쉼 없이 치고
바람은 언제나 오고 가고
그래도 놀라지는 마
어차피 지나가는 것
태양을 견딘 너는 더 단단해질 거야
모든 시간이 네 편 일리야 없겠지
날카롭게 날을 세워
꼭대기까지 위로 위로 나만 나만
어떻게든 하나 더
반짝여라 화려해라
채근하고 유혹할지라도
불안해하지 마 타협하지 마
분명 너는 하나님의 사람
네가 가진 생각과 뜻과 꿈과 비전
구별된 너의 소용(所用)
어두운 밤하늘 샛별이 될 거야
항시 그 자리에서 선명하게 빛을 낼 거야
방향을 알리고 푯대될 거야
너는 왜 다르냐고 왜 하필 그 길이냐고
너무 생각이 많다고
인생은 짧아 가볍게 쉽게 편하게 가자고
맘을 흔들 수도 있을 테지
허나 아들아, 기억하렴
네가 걷는 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 길
행복하게 춤추면서 걷게 될 거야
너를 만드신 이유 보게 될 거야
너를 택하신 이유 알게 될 거야
아들아, 내 귀한 사람아
너를 사랑한다
그래서 너를 만드신 그분께
너를
맡긴다
너를 사랑한다
그래서 눈물로
너를
드린다
글 사진/ 정혜정집사(1교구)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청년으로 세상으로 막 출발하는
아들에게 주는 시 입니다
복사하셔서 시작하는 자녀들에게 보내셔도 좋습니다^^
첨부파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