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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감사나눔] 아빠가 그러는데 천국은 없대요. |
|---|---|
| 글쓴이 | 이대희 |
| 날짜 | 2025-11-11 |
| 조회수 | 3151 |
*선생님! 아빠가 그러는데 천국은 없대요.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무덤에 묻혀서 아무데도 못가는데 그니까 만약에 천국이 있어도 죽으면 못 가죠. 한 예꼬가 예배시간에 손을 번쩍 들더니 소리칩니다. 우렁찬 목소리가 유치부실을 쩌렁쩌렁 울리며 모든 선생님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고는 다시 제게 쓴웃음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그렇게 A와 처음 만났습니다.
여느 7살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호기심이 많았지만 동시에 정말로 총명했던 A는, 성경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때때로는 다 들은 이야기라는 듯이 따분한 하품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도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가 나올 때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질문 세례를 던졌습니다.
*선생님! 물고기를 잡았다고요? 150마리요? 무슨 물고기인데요? 아 153마리에요? 근데 153마리를 어떻게 들어요? 그럼 그 물고기는 어떻게 했어요? 물에 다시 풀어준거에요?
*선생님! 하나님은 눈에도 안보이잖아요. 보이지도 않는데 있는지 어떻게 알아요? 공기는 눈에 보이냐구요? 아 알겠다. 그니까 하나님도 공기처럼 눈에 안보이지만 있다는 말이잖아요.
하루는 A의 어머님과 상담을 하면서 이 에피소드들을 말씀드렸더니, 오래된 기도제목을 하나 나누어 주셨습니다. A의 아버님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A의 아버님은 신앙을 가지고 계시지 않은 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아들이 교회에 가는 걸 원한다면 기꺼이 보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이셨던 것 같습니다. 때로 A가 성경에 대해 이것 저것 물어볼 때면 아버님은 당신이 가지고 계신 상식의 범위에서 솔직한 답변을 아이에게 주셨고, A는 이를 바탕으로 주일 공과시간마다 선생님에게 고뇌를 안겨주던 것이었습니다.
가끔씩 A의 아버님은 유치부 공과시간을 마칠 때에 A를 데리러 오기도 하셨습니다. 신사적이지만 과묵하셨던 A의 아버님께 A의 에피소드에 대해 웃으며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어쨋든 어머님과의 상담 후로는, 매번은 아니었지만 A를 위해서 기도할 때마다 A의 아버님을 위해서도 기도를 드렸습니다. 언젠가는 하나님이 A의 아버님을 만나봐 달라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 A에게는 귀여운 동생이 태어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A의 어머님께 어린 아기를 돌볼 손길이 추가로 필요했고, 결국 시간대를 맞추기 위해 불가피하게 유치부 예배시간을 조정하게 되면서, A와는 그렇게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A를 다시 만난 건 특별 새벽기도에서였습니다.
특새 첫날 예배당에 도착하여 자리에 앉는데 두 칸 정도 앞에 자그마한 뒤통수가 보였습니다. A가 엄마의 손을 잡고 새벽예배에 나온 것이었습니다. 알고보니 A는 전날 일찍 잠자리에 들면서 엄마에게 자기도 새벽예배에 꼭 가고 싶으니 깨워서 같이 가자고 얘기했던 것이었습니다. 새벽기도에 빠지지 않고 참여할 수 있을까? 지레 걱정부터 하던 제 모습이 문득 부끄러웠습니다. 만회하려는 마음으로 새벽기도를 열심히 참여하다보니 A를 한번 더 만났고, 두 번째 만났을 때에는 새벽예배 시간 동안에 집에서 홀로 A의 갓난쟁이 동생을 돌보고 계실 A의 아버님이 왠지 생각나, 기도도 드렸습니다.
얼마 전이었습니다. A의 동생이 어느새 5개월 가까이 되어 유아세례를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예배 안에서 함께 축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A의 아버님이 함께 예배에 참여해 주실까? 만약에 참여하지 않으신다면 어머님이 혼자 아이를 데리고 오셔서 세례를 받으시려나? 축하와 걱정이 섞여서 찾아왔습니다.
어느덧 예배와 예식이 시작되고 아이들이 차례차례 올라와 세례를 받기 시작하는데 A의 가족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A는 못 온걸까? 고개를 떨어뜨릴 때쯤 엄마의 손을 잡고 씩씩하게 단상에 올라오는 A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갓난아이를 품에 안은 A의 아버님이 서 계셨습니다. A의 모습이 금새 뿌옇게 변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잠깐 A의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고개를 꾸벅하시는 A의 아버님께 자세한 걸 여쭤볼 수는 없었지만 그저 그 순간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어린 아기가 하나님의 축복 속에 살아갈 수 있도록 기꺼이 마음과 시간을 내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보시며 하나님은 얼마나 행복하셨을지..
수 일 후에 예수께서 다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들린지라. 많은 사람이 모여서 문 앞까지도 들어설 자리가 없게 되었는데 예수께서 그들에게 도를 말씀하시더니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에게 메워 가지고 예수께로 올새 무리들 때문에 예수께 데려갈 수 없으므로 그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가 누운 상을 달아 내리니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막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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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축제를 맞아, 사역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크고 작은 기쁨에 대한 감사함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다양한 사역의 자리에서 성령님의 동역하심을 경험하고 계실 모든 성도님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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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나예꼬와 그 가정을 품고 기도하며 섬기는 대희쌤 안에 물 떠온 하인에게 주시는 기쁨과 은혜를 허락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진심을 다해 섬기는 대희쌤의 기도와 수고로 우리 예꼬들이 하나님 나라를 빛내는 귀한 다음 세대로 자라게 되리라 믿어요. 그 애씀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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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우리 다락방 집사님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감동적으로 다락방 집사님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금은 둘째를 돌보느라 다락방에 못나오고 계시지만, 정말 신실하고 충성된 집사님입니다.
좋은 선생님과 기도의 동역자들이 계셔서 집사님의 가정 모두 하나님께로 돌아오리라 고대하게 됩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