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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감사나눔] '아하'와 '짜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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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행정 |
날짜 | 2024-12-21 |
조회수 | 1266 |
'아하'와 '짜잔':
다섯 살 된 손자에게 배운 한 수 "아하!"
영어가 편한 미국에 사는 손자가 어느 날 자신이 무언가 잘 했다고 생각할 때에 "아하!"라고 하였다.
이런 감탄사를 쓰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나에게는 재미있고 새롭게 들렸다.
그 후에 운동할 때 내가 기가 막히게 잘 했을때 아주 가끔 "아하!" 라고 외친다.
함께 운동하는 미국 친구들이 자기가 잘 했을 순간에 가끔 이 감탄사를 나에게 써 먹는다.그들 역시 내가 할 때마다 웃으며 재미있어 한다.
진주는 생후 5개월 까지는 자기 부모에게는 잘 웃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는 미소가 인색하여 가끔 웃어 주었다.
그래서 방문 시 이별할 때 "진주, 앞으로 할아부지에게 웃어주면 웃을 때마다 용돈 줄께" 했더니 알아 들었는지 다소 긴 미소를 던져 주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웃음을 선물한 적이 없었다.
아이구, 애기도 돈이라면 좋아하는구나 저도 인간이라구.
돈, 돈, 하다가 돈 분이 많다고 하던데 내 손주들은 돈을 선한 일에 아주 많이 투자하는 주님이 가장 기뻐하며 자랑하는 자들이 되기를 소원해 본다.
그 후에 손녀를 다시 만났을 때 "아하"와 "짜잔"을 번갈아 가며 하니까 "아하"에는 웃고 반응이 좋았다. 그런데 "짜잔"에는 전혀 웃지 않는다.
나에게는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옆지기를 보며 하는 인사말이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짜잔" 이며, 짜잔은 숨겨 두었거나 보이지 않고 있던 것을 자랑스럽게 내보일 때 하는 말 (→짠, 짜자잔)이다.
잘 어울리지는 않은 것 같으나 나는 이 표현이 좋다. 아침에 나보다 먼저 일어나 활동을 시작한 옆지기에게 다가가서 '짜잔' 하면 아내도 '짜잔' 하며 화답하는 일도 즐겁다.
나중에 하나님께서 천국으로 부르시면 예수님께 천국으로 이사 온 신고하면서 '짜잔, 저 알아보시겠어요? 우리 매일 데이트 했는데.' 하면 그 분도 '짜잔' 하며 '우리 매일 데이트 했잖아' 하시며 반가워 해 주시겠지.
나와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의 손주들 모두가 예수님의 사랑과 성품과 인격을 닮고, 그 분의 지혜와 지식을 갖고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실현하는, 성령이 충만한 아름다운 주님의 자녀가 되기를 오늘도 간절히 기도한다.